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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가평) - 2009.01.10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운악산 (가평) - 2009.01.10

삼포친구 2009. 1.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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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2009.01.10)


2009년 첫산행이다.
산행지는 경기 5악의 하나인 운악산..

ㅇ 산행지 : 운악산 (가평, 937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주차장(13:10) -> 만경능선 -> 미륵바위 -> 정상(15:20) -> 절고개 -> 현등사(16:30) -> 주차장(17:00) (총 3시간 50분)

운악산을 15년여 만에 다시 찾는다.
그때만 해도 총각으로 팔팔할 때였는데.. 산행이라는 것이 그저 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았다.
산은 보지도 않고 그저 땅만 보고 산을 올랐다.
15년전의 운악산에 대한 기억으로 되돌아가면 현등사와 미륵바위 정도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차들이 길로 나섰다.
운악산으로 향하는 길이 잔뜩 막혀있다. 지름길을 피하고.. 우회해가며 운악산에 도착하니 오후 1시.. 현등사 근처 유원지 주차장에 애마를 세운다.
관광버스 몇대가 주차해 있고.. 사람들은 이미 산으로 들어갔는 지 보이지 않는다.
날씨는 제법 쌀쌀하고... 부지런히 짐을 챙겨 산행을 시작한다.

현등사를 향해 오르는 길을 잘 포장되어 있다. 현등사를 따라 오르다 오른쪽으로 빠져 만경대로 오르는 만경능선을 따라 오른다.
산행의 순서는 항상.. 오를 때는 능선을 타고 산의 경치를 감상하며 오르고.. 내릴 때는 계곡이나 볼거리가 적은 능선을 타고 내린다.
뒤돌아보며 감상하며 내려오기에는 웬지 어색함이 있다.
그래서 오늘도 바위능선을 타고 오르고 계곡을 타고 내리기로 한다.

나무계단을 따라 잠깐 오르니 이내 눈썹바위 아래에 도달한다.


↑주차장에서 운악산


↑오름길 계단


↑눈썹바위


↑가까이서 눈썹바위 (그 뒤 바위는 상어가 입을 벌린 모습이다.)


눈썹바위를 지나고 조금 더 올라 능선에 도달한다. 이후 725봉까지는 평평한 길..
725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운악산의 바위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미륵바위, 병풍바위, 만경대, 그리고 정상 봉우리까지.. 눈앞에 우뚝솟은 미륵바위는 지나고 나서야 미륵바위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앞뒤의 모습이 다르다.

미륵바위는 우회하고.. 만경대로 오르는 길은 아기자기한 쇠밧줄과 철계단으로 이루어진 길이다.
말굽모양의 철을 바위에 박아 왼발 오른발 맞추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만경대에 오른다. 만경대에서는 화악산과 명지산이 멀리 눈에 들어온다.


↑725봉 계단에서 운악산의 왼쪽


↑운악산의 오른쪽


↑미륵바위


↑미륵바위


↑병풍바위


↑만경대로 오름길


↑만경대 오름길 (왼발 오른발 엊박자나면 안된다.)


↑만경대에서 화악산과 명지산


만경대를 지나고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언제 내린 눈인지 알 수 없지만 눈이 녹지 않은 채로 있고.. 눈속에서 외로운 태극기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찬바람 때문에 바로 하산한다.

하산길을 절고개를 지나 현등사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남근석 바위를 지나고.. 시간은 3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허기를 채우기 전이다.
절고개 근처의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따뜻한 컵라면으로 속을 녹인다.


↑정상


↑남근석


↑암봉


정상에서의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카메라의 밧데리는 제 역할을 다하고.. 백만스물하나.. 백만스물둘은 광고에서만 가능한 모양이다.
아쉬운대로 휴대폰을 꺼내 이곳 저곳을 찍어 본다.

절고개에서 계곡으로의 하산길은 가파른 너덜지대... 응달지역이라 눈이 녹은 지역에 중간중간 얼음이 얼어있다.
아이젠을 할까 말까 하다가.. 조심조심 하산한다.

백년폭포는 얼음이 꽁꽁얼어 말 그대로 얼음 빙벽을 만들었다.
현등사까지의 가파른 길이 끝나고.. 현등사에서부터 주차장까지는 포장된 편한길이다.


↑현등사방향 계곡


↑백년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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