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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1) (고흥) - 2008.08.01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팔영산(1) (고흥) - 2008.08.01

삼포친구 2008. 8. 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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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1) (2008.08.01)


ㅇ 산행지 : 팔영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능가사(08:00) -> 흔들바위(08:35) -> 제1봉(09:15) -> 제2,3,4,5,6,7,8봉(10:40) -> 깃대봉(정상)(10:50) -> 탑재(11:30) -> 능가사(12:30) (총 4시간 30분)

여름 휴가철이다.
특별히 휴가 장소를 정한 것도 아니고.. 날짜를 정한 것도 아니고.. 고민을 하다 적당한 날을 잡아 고흥으로 떠난다.
숙소도 예약하지 않고 그냥 애마에 야영할 장비만을 잔뜩 싣고..
고흥에서 가보고 싶은 산은 두곳이 있다. 팔영산과 마복산..
휴가 기간에 두개의 산을 모두 오르기는 희망사항일 뿐이고.. 팔영산 만이라도 무사히 오를 수 있기를 기원하며..
전날 아침 일찍 출발하여 고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반나절을 해수욕을 즐기고..
다음날 아침 일찍 팔영산으로 향한다.
가족산행을 계획했지만 무더운 날씨와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가족들은 해수욕장에 남겨둔 채 단독산행을 즐기기로 한다.
집에서는 그렇게도 안떠지는 눈이 피서지에서는 왜 그리 잘 떠지는지.. 난생 처음일 정도로 아침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팔영산장에서 팔영산


산행 들머리인 능가사에 도착한 시간이 8시.. 정말 이른 시간이다.
다른 때 같으면 12시는 되어야 산행을 시작한 적이 셀수없을 정도로 많았는데...
계곡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니 흔들바위가 나타난다.
얼핏보기에 흔들릴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흔들바위를 지나고 능선길을 따라 오르니 팔영산의 바위봉이 시작됨을 알리는 석문이 나타난다.
석문을 지나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바위에 오른다.
혹시 이것이 제1봉인가? 표지석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앞에는 숨이 막힐듯이 우뚝 솟은 바위가 시야를 가로막는다.
시진을 찍으려 해도 봉우리가 워낙커서 카메라 앵글에 다 잡히지 않는다.


↑흔들바위


↑제1봉 오름길


↑석문 (여덟 봉우리의 시작을 알린다)


↑전망대바위에서 고흥 앞바다


전망대 바위를 지나 제1봉을 향해 오른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우회하라는 경고문이 있다.
우회없이 바위봉을 직접 오른다. 무척 가파르게 오르는 봉우리지만 철계단과 난간이 잘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제1봉에 오른다. 드디어 팔영산의 8개 봉우리가 시작된다.
제1봉은 바위 윗부분이 넓직하고 평평한 마당과 같은 마당바위이다.

그리고 제1봉을 지나 2,3,4,5봉까지 팔영산의 절경에 빠져 힘든줄 모르고 오른다.
8개의 봉우리가 거의 1열로 북에서 남으로 서있어 한봉우리에서 이웃한 앞뒤 봉우리밖에 볼 수가 없다.
1봉에서 2봉을 보고.. 2봉에서 3봉을 보고.. 3봉에서 4봉을 보고.. 그렇게...
혼자서 보고 감상하기에는 정말로 아까운 산이다.
동행이 있었더라면 기쁨도 두배가 되었을텐데.. 갑자기 가족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며 미안한 생각이 든다.


↑제1봉 오름길


↑제1봉(유영봉, 마당바위)


↑제1봉에서 2,3,4봉


↑제2봉 오름길


↑제2봉에서 1봉


↑제2봉에서 3,4봉


↑제2봉(성주봉)


↑제2봉에서 3봉


↑제3봉(생황봉)에서 4,5봉


↑제4봉(사자봉)에서 5,6봉


↑제5봉(오로봉)에서 6봉


정신없이 1봉에서 5봉까지 오른다.
1봉에서 4봉까지는 계속해서 높아지다가 5봉에 이르러 봉우리가 낮아지며 잠깐 숨을 돌리는 듯 바위봉이 기세를 꺾는다.
그리고 6봉부터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다.
예전에 중국의 위왕이 세숫대야에 비친 8개의 바위봉우리를 보고 이곳까지 찾아왔었다는데....
그말이 전설만은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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