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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산-낙가산 (강화) - 2008.04.19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해명산-낙가산 (강화) - 2008.04.19

삼포친구 2008. 4. 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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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산-낙가산 (2008.04.19)


ㅇ 산행지 : 해명산-낙가산 (강화)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전득이 고개(11:10) -> 해명산(12:00) -> 270봉(13:40)-> 낙가산(14:00) -> 눈썹바위(14:20) -> 보문사(14:40) (총 3시간 30분)

강화도 해명산-낙가산으로 향한다.
모처럼 마눌이 함께하겠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예약을 하고.. 산도 일부러 낮은 산을 택했다.
아침에 서둘러 7시 30분 경에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강화도를 지나 다시 석모도로 들어간다.
배로 이동하는 5분여의 짧은 시간 갈매기에게 먹이도 주고.. 석모도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갈매기들의 환영인사


말이 산이지 사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다.
해명산이 해발 327m 그리고 산행기점인 전득이 고개의 해발이 120m.. 실제 산행높이는 200m 정도이다.
날씨는 맑지만 시야는 밝지가 않다.

능선을 오르기 시작한다.
석모도를 가로지르는 능선길이라 양 옆으로는 석모도의 마을과 논.. 염전.. 그리고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산행 1시간후에 해명산에 도착한다.
이곳이 해명산-낙가산 구간중에 가장 높은 곳이니.. 이제부터는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능선이다.
산이 큰 특징이 없어 좌우로 피어있는 봄꽃들을 즐기며 산행을 한다.


↑오름길 석탑


↑해명산 오름길


↑해명산 (327m)


↑능선


↑능선 (맨 뒷쪽이 상봉산)


↑기암 (사랑바위?)


오르락 내리락 능선길을 계속 걷는다.
산이 험하지 않음에도 마눌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자꾸 뒤로 쳐진다.
평소에 그렇게 활기차던 사람이 왜 산에만 오면 그렇게 엄살을 피우는지.. 남편이 보는 마눌은 철의 여인 같은데...
오르막은 대충 따라 오르다.. 내리막 만 되면 엄살이다.
대한민국의 40대 아줌마들은 무서운 것이 없는 존재들 아닌가..
엄살을 무시하고 20여m 앞서서 걷는다.
산행이 아주 늦은 몇몇을 제외하고 이미 동행하는 대부분의 산꾼들이 우리앞으로 지나간 지 오래다.
아무래도 상봉산까지의 산행은 무리일 것 같다.
준비한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지만.. 마눌의 상태는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
낙가산까지 가서 보문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능선 중간 중간의 바위들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지만 능선으로 상당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능선길


↑능선길 (소사나무 같기도 한데..)


↑270봉


↑능선


↑하산후 보문사에서 본 눈썹바위


낙가산에 도착하여 눈썹바위 방향으로 하산한다.
상봉산도 오르고 싶지만 자꾸만 뒤로쳐지는 마눌이 안쓰러워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못한다.
눈썹바위로 내려오는 길은 예전에 출입금지 되었던 흔적이 남아있다.
곳곳에 철조망이 있고.. 비탈길이 제법 험하고.. 조금 내려오니 보문사에서 눈썹바위로 오르는 계단길과 만난다.
사월 초파일이 얼마남지 않은 탓에 눈썹바위로 오르는 계단길은 온통 연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눈썹바위까지 올랐다가 다시 뒤돌아서 보문사로 하산한다.

돌아오는 길이 어찌나 막히던지.. 차가 많은 건지.. 길이 좁은 건지.. 정말 대운하라도 뚫어야 하나?
하산후에 마신 막걸리 덕에 그나마 지루함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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