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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현산-칠장산 (안성) - 2008.05.10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칠현산-칠장산 (안성) - 2008.05.10

삼포친구 2008. 5. 1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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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현산-칠장산 (2008.05.10)


ㅇ 산행지 : 칠현산-칠장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명적암(12:50) -> 칠현산(13:30) -> 부부탑(14:30)-> 칠장산(15:10) -> 칠장사(16:00) (총 3시간 10분)

속리산에서 백두대간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한남금북정맥이 다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지는 곳...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부부탑이 있는 산.. 칠현산-칠장산을 오늘은 친구와 찾는다.
근처의 가까운 산을 찾다보니.. 예전에 편하게 올랐던 기억이 있는 칠현산-칠장산이 자연스럽게 떠 오른다.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오후 1시를 향해 달려가고.. 중식을 하고 올라야 하나 그냥 올라야 하나.. 친구왈.. 배를 채우고 오르면 더 힘드니까.. 그냥 오르잔다.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바람도 솔솔 불고.. 기온도 높지 않고.. 강하지 않은 햇빛도 있고...
상쾌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칠현산(왼쪽)과 칠장산(오른쪽)


칠장사 주차장에 애마를 세워놓고.. 잠깐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명적암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5년전에 올랐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렴풋이 기억을 되살리며.. 지도를 보고 오른다.
숲이 울창하여 따가운 햇빛을 가려준다.
친구를 앞세우고.. 뒤에서 따라 오른다.

낮아 보이는 칠현산도 500m가 넘는다. 땀도 안흘리고.. 잠깐 올랐는데.. 칠현산 정상이다. 해발 516m가 의심이 들 정도로 쉽게 오른다.
산행객들도 간간이 한두명 보일 뿐.. 친구와 함께 호젖한 산행을 즐긴다.
칠현산 정상 주변의 울창한 숲 때문에 주변의 조망을 볼 수가 없다. 잠깐 숨을 돌리고 방향을 남에서 북으로 바꿔 칠장산으로 향한다.


↑칠현산


↑칠장산으로 향하는 능선길


칠현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에서도 그랬지만.. 칠장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의 산죽들이 모두 죽어있다.
다른 식물들은 멀쩡한데.. 마치 제초제를 뿌린듯이 산죽들만이 죽어있다.
날이 가문 탓인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한 짓인지.. 알 수는 없지만.. 황량해 보이기까지 한다.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걸은 후에 잠시 쉬며 허기를 채운다.
친구가 준비한 진수성찬.. 김밥과 캔맥주 하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 봄이라기 보다는 초가을의 날씨를 느낀다.

식사후 능선을 걸어.. 부부탑을 만난다.
"부부탑 칠순비" 친구가 한마디 한다. "우리도 칠순때 여기 다시 한번 오자"..
그러마고 대답은 하지만.. 글쎄.. 칠순때 지금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능선길의 산죽이 모두 죽어있다.


↑부부탑


↑능선에서 칠장산


↑칠장산에서 칠현산


부드러운 능선길을 걸어.. 칠장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은 칠현산과 달리 정상 주변의 나무들을 벌목해서.. 주변 조망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날씨만 좋으면 서해바다까지 보인다는데.. 오늘의 시야는 멀리는 보이지만.. 바다까지 보일 정도는 아니다.
다시 관해봉으로 향한다. 정맥종주 산꾼들이 남겨놓은 발자취가 보인다. 관해봉에서 되돌아 다시 칠장산 정상...

그리고 하산.. 중간에 3대 정맥의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


↑칠장산 정상에서 서해방향


↑칠장산


↑정맥종주 산꾼들의 발자취


↑3대 정맥 갈림길


하산길의 산죽들은 능선길의 산죽과 다르게 잘 자라고 있다.
무슨 조화인지.. 물 두모금 마시고 산행이 끝난다. 산행을 한 것인지.. 안한 것인지.. 친구는 자기 체력에 딱 좋은 산행이란다.
산꾼은 부족하다 싶은데.. 친구가 너무 좋아한다.


↑하산길의 산죽은 멀쩡한데..


↑칠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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