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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따라서 한남정맥 끝자락 - 문수산 (김포) - 2008.01.19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산성따라서 한남정맥 끝자락 - 문수산 (김포) - 2008.01.19

삼포친구 2008. 1. 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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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따라서 한남정맥 끝자락 - 문수산 (2008.01.19)


ㅇ 산행지 : 문수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산림욕장(14:10) -> 초소(14:30) -> 헬기장(15:10) -> 정상 (15:20)-> 문수사 -> 해병대 -> 산림욕장(16:00) (총 1시간 50분)

주말 산행은 해야는데.. 가까운 웬만한 곳은 다 가봐서 마땅히 혼자서 갈 만한 곳이 없다.
조금 멀리.. 김포로 갈까.. 천안으로 갈까.. 망설인다.
지도는 두곳을 모두 준비한다. 그리고.. 그래 출발하자.. 그리고 가면서 생각하자...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는데.. 하행선은 꽉 막혀있다.. 그래.. 김포로 가자.. 이렇게 고속도로 차량으로 점을 쳐가며 산행하기는 또 처음이다.
그러나.. 김포 근처에 오니 이곳도 만만치 않게 차들이 밀린다.

산행들머리에 들어서니.. 시간은 이미 13시를 지나고.. 남들은 벌써 내려오고 있다.
급하게 산을 오르는데.. 중간쯤 올랐을까.. 사진을 찍으려는데 카메라가 작동을 안한다.
아뿔사.. 카메라를 보니 건전지가 없다.. 추억을 남기지 못하는 산행은 산행이 아니다.. 그리고 추억이 오래 남으려면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
오던 길을 되돌아 다시 내려간다.
근처에는 매점도 없다.. 다시 애마를 끌고 큰길까지 나온다. 건전지를 다시 준비하고.. 카메라의 작동여부를 확인한 후에 산행을 시작한다.

오름길은 부드러워서 산성이 시작되는 초소근처까지 쉽게 오른다.


↑오름길


↑초소에서 강화대교와 서해



초소에 오르니 발 아래로 강화도를 육지로부터 갈라놓은 서해바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능선으로는 문수산성이 시작된다.
성을 따라서 걷는다. 중간 중간 허물어진 곳도 있고.. 복원된 곳도 있고..
성은 육지로부터 강화도를 보호하기 위해서 쌓은 모양이다. 성을 따라 오르니 안내문이 나오는데...
이해가 잘 되지는 않지만 외적으로부터 강화도 방어를 위해 숙종때 쌓았다고 한다.
팔각정에 도달해서 잠깐 쉬며 목을 축인다. 팔각정에서는 전망이 좋아서 서해와 합치는 한강하류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산성


↑산성


↑팔각정에서 정상


↑서해(왼쪽)와 한강(오른쪽)이 합치는 모습


↑산성 - 복원된 곳


↑산성 - 무너진 곳


↑정상 오름길의 암릉


부드러운 능선이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잠깐 급경사의 암릉으로 변한다.
암릉의 바위들이 특이하다. 큰 바위에 작은 돌들이 수없이 박혀있다. 화산암은 아닌 것 같은데.. 수많은 세월동안 퇴적되어 생긴 퇴적암 같다.
그리고 급경사를 오르니 곧 정상이다.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다. 정상 바로 옆에 북쪽으로 전망이 더 좋을 법한 봉우리가 있는데 군 초소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북과 한강을 경계로 마주하는 최전방이다.
지금이야 남북관계가 많이 좋아져서 긴장감이 덜 하지만... 예전에는 어떠했을지 상상이 간다.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한강의 하류가 눈에 들어오고 강건너 북한땅도 가까이 들어온다.
망원경이 없으니 더 이상 자세히 볼 수는 없으나.. 지나는 사람도 보일 정도이다.


↑정상에서 북쪽의 한강과 애기봉(오른쪽) (강건너는 북한)


↑정상에서


↑내림길 계곡


짧은 산행을 마치고 문수사쪽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오름길과 달리 험한 계곡길이다. 경사가 급해서 길은 지그재그로 되어있다.
이쪽으로 오르면 제법 힘들만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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