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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암산 - 용화산 (춘천) - 2007.06.02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춘천의 암산 - 용화산 (춘천) - 2007.06.02

삼포친구 2007. 6. 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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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암산 - 용화산 (2007.06.02)


ㅇ 산행지 : 용화산(춘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하얀집(12:00) -> 고탄령(13:30) -> 815봉(12:24) - 정상(15:40) -> 858봉전 안부(16:00) -> 폭포(17:00) -> 하얀집(17:40) (총 5시간 20분)

용화산에 간다.
이번이 세번째고.. 올해만 두번째다. 무슨 보물이 숨겨져 있는 산도 아닌데.. 강원도 산이다보니 정겨운 마음에 자주 찾게 된다.

고향친구와의 산행이라 마음이 더 급하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속도를 올려가며 춘천으로 향한다.


원창고개에서 춘천시 (가운데 향로산)


원창고개에서 춘천시 (가운데 봉의산)


고탄령


양통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어 간다.
하산길을 정확히 알지 못해 애마를 관리사무소 앞에 세워놓고.. 하얀집까지 걸어서 올라 고탄령을 향하는 계곡으로 오른다.

고탄령을 오르는 계곡이 무척 길다. 참나무가 우거져서 햇빛은 들지 않고.. 수량도 제법 많다.
한 여름 산행지로는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탄한 계곡길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계곡이 끝이 나고 약간 급경사를 올라 고탄령에 도착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용화산 암릉 산행이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용화산의 암릉은 매우 험하다.
밧줄이나 계단만 제대로 설치해 놓아도 위험을 훨씬 줄일 수 있을텐데 아쉽다.
친구가 밧줄을 잡고 내려오다 잠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겁에 질린 친구를 안정시키느라 시간을 소비한다. 시간이 흐르고.. 어쨋든 무섭다는 친구를 다시 다독거려서 암릉을 오른다.
도봉산의 여성바위와 같은 여근석도 만나고.. 한발 한발 조심스레 용화산의 암릉을 즐긴다.


가야할 능선 (득남바위(왼쪽)와 858봉(가운데))


바위능선


멀리 가리산


암릉을 오르면 숲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용화산 주변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 온다.
멀리 남쪽으로 가리산의 뾰족한 두 봉우리가 시야에 잡힌다.
하늘도 맑고 그리 덥지도 않은 것이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바위능선을 몇개 넘고


큰 암반을 작은 바위가 떠 받치고 있다


여러개의 위험한 암릉을 지나고.
멀리 촛대바위가 점점 더 가까워 지고.. 암릉의 마지막 이정표인 858봉의 상아바위를 지나면서 암릉산행은 끝이난다.
암릉을 지난 용화산 정상까지는 아주 편안한 오름길이다.


상아바위 사이로 정상


입석대


정상에 오른다.
오늘은 급하게 서두른 것도 있지만.. 양통마을 근처에 마땅한 먹거리를 파는 곳이 없어 점심도 준비하지 못했다.
친구에게 이게 무슨 대접이람??..
준비한 방울토마토로 허기를 채우고.. 잠깐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하산...

하산길은 온 길을 되돌아 오다.. 우측의 갈림길을 따라 하산한다. 처음에는 급경사의 내리막이 그 후에는 긴 계곡길이다.

4시간을 예상하고 올랐던 용화산에서 5시간 20분을 소비한다.
하산후에 친구가 잘 안다는 오골계집에서 오골계백숙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친구도 배가 고팠었나 보다.. 어찌나 잘 먹는지..

짧은 만남으로.. 헤어짐이 서운하지만.. 어쩔수 있나.. 여운을 남기고.. 다음에 그리워지면 또 다시 찾으면 될 것을...


정상


하산길 2단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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