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운무산(강원 홍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삼근암 계곡 입구 (11:50) -> 헬기장과 운무산 사이 능선(13:30) -> 정상(13:50) -> 헬기장(14:40) -> 전망바위(15:20) -> 안부 갈림길(16:10) -> 삼근암 계곡 입구(16:30) (총 4시간 40분)
구정을 맞이하여.. 요즘은 사내들이 만두도 빚어가며 아내들의 점수따기에 바쁘다지만.. 구정 연휴가 산꾼에게는 고향의 산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번 추석때 계획을 세웠다가 무산된 운무산(雲霧山)을 찾는다.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에 들어서니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운무산이 정면에 나타난다. 서석농장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좁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이내 콘크리트 포장길은 끝이 나고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길이 표면만 살짝 녹아 있어 애마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운무산을 향한다. 작은 성황당 앞의공터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 코스는 삼근암 계곡에서 헬기장으로 올라 정상에 오른 후 뒤 돌아 안부사거리까지의 능선산행을 하고 안부사거리에서 다시 삼근암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산행 입구에 표지판이 있어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눈이 녹지 않은 상태이고 발자국도 없어서 길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 계곡을 따르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헬기장으로 오르는 길은 찾지 못하고.. 중간에 임도를 만나고 다시 표지판을 만난다. 계속해서 계곡 산행이 이어진다.
결국은 중간에 길을 잃고.. 능선을 향해 가파른 산비탈을 무작정 오른다. 가파른 경사에 눈이 얇게 쌓여 있어 아주 미끄럽다. 1시간 30분을 힘들게 산비탈을 올라 능선에 이른다. 위치를 보니 운무산 정상과 헬기장의 중간쯤 된다. 그래도 능선까지 제대로 올랐으니 다행이다. 올해 들어서 벌써 두번째의 길잃음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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