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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않은 첫눈산행 - 능경봉 (강릉) - 2016.11.23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예상치않은 첫눈산행 - 능경봉 (강릉) - 2016.11.23

삼포친구 2016. 11.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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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않은 첫눈산행 - 능경봉 (2016.11.23)


ㅇ 산행지 : 능경봉(1,123m) (강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대관령 휴게소(14:20) -> 능경봉(15:20) -> 대관령휴게소(16:20) (총 3시간)

일년동안 미루고 쌓아놓은 교육을 11월에 몰아서 받다보니 11월의 절반은 자리를 비우게 된다.
이번 교육은 가족과의 힐링교육..
일정이 꽉짜여있는 교육과 다르게.. 교육시간의 대부분이 자유시간이다.
그 첫날.. 2년후의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평창에서 한우로 두둑히 배를 채우고..
대관령 옛길을 애마로 넘는데.. 어젯밤 내린 눈인가..
좁은 길 양옆으로 낙엽송들에 눈꽃이 하얗게 피었다.
대관령 휴게소를 지나.. 강릉으로 향하는데.. 주변 산들의 눈꽃이 너무 예쁘다.
애마를 돌린다.


↑들머리 - 영동고속도로 기념탑


부랴부랴 애마에 의지해서 산행복장으로 갈아입고..
아이젠도 없이.. 급하게 능경봉을 향한다.
운무가 시야를 가리는데.. 주변은 온통 흰세상이다.
소나무도.. 참나무도.. 이름모를 나무도.. 모두가 눈이다.
기대에도 없었던 호사를 누린다.
평일이라 호젓한 산행..
아내와 둘이서 마음껏 설국을 즐긴다.


↑능경봉으로..


↑잣나무에도..


↑제왕산-능경봉 갈림길


↑산죽에도..


평탄한 길을 따라 오른다.
눈이 가는 곳 마다 온통 눈천지.. 눈으로 눈을 보니 눈물이 날 지경이다.
쉼터에서 한숨 돌리고.. 눈이 내린 오래된 참나무가 멋지다.
평탄한 오르막이 끝나고.. 정상을 향한 조금의 깔딱..
정상에 도착.. 동해바다까지의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짙은 운무로 보이는 것은 오직 흰세상이다.


↑몽환적인 분위기


↑쉼터


↑복받았다..


↑자연의 작품


↑정상에서..


↑정상


↑말이 필요없다.


정상에서 뒤돌아 하산..
운무가 더 심해진다.
짧은 산행.. 시간은 많고.. 마눌과 함께 여유있는 산행이다.
눈 아래도 온통 눈이고.. 눈 위로도 온통 눈이다.
흰색의 눈과 운무가 낀 흰하늘이 구분하기 어렵다.
성탄절 선물을 미리 받은 듯이 예상치 못했던 즐거운 첫눈산행이다.


↑산죽이 눈을 뒤집어 쓰고..


↑다시 제왕산-능경봉 갈림길


↑낙엽송에도..


↑이름모를 나무에도..


↑영동고속도로 기념비


↑대관령에서 영동고속도로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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