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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의 진면목 - 황악산 (김천) - 2023.10.1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황악의 진면목 - 황악산 (김천) - 2023.10.14

삼포친구 2023. 10. 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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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의 진면목 - 황악산 (2023.10.14)


ㅇ 산행지 : 황악산(1,111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직지사(09:40) -> 대간능선(10:40) -> 백운봉, 선유봉 -> 정상(12:10) -> 형제봉(13:00) -> 신선봉(14:10) -> 망봉(15:10) -> 직지사(16:00) (총 6시간 20분)

4개월만의 산행..
느낌으로는 1년은 지난 것 같다.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7월부터 재택근무.. 남는 시간 집안일도 하고.. 제2의인생을 고민하며 귀농교육도 받고..
가끔은 색소폰도 불고.. 헬스장도 가고.. 이리저리 시간을 때우는데..
아직은 초보 백수라 그런가? 지루한 줄 모르겠다.
산행한 지가 오래되니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TV에서는 연일 단풍소식이 들려오는데.. 가까운 황악산을 찾는다.
직지사에서 올려다 본 황악산의 정상쪽이 누렇게 보인다.
운수암 방향으로 오른다.
운수암까지 오름길의 산아래는 아직 단풍이 이른 초록이다.


↑직지사에서 황악산


↑극락전 뒤로 망산


↑운수암까지


↑운수암


운수암을 지나서 대간능선까지의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몸무게를 조금 줄일 덕분인지.. 날씨가 시원한 덕분인지.. 쉬지않고 오른다.
능선에 이르러 잠깐 쉬고.. 정상을 향한 능선길을 오른다.
고도가 높아지고 능선길 옆으로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다.
백운봉에 이른다.
해발 770m.. 황악산의 중간 고도쯤 될려나?
이후로 황악산을 1km 남겨놓고.. "쉬었다 가세요"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르고..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 늦은 봄에 만났던 멋진 눈꽃이 아직도 생생한데.. 누운소나무를 지나고..
정상을 0.6km 남겨놓고.. "힘내세요".. 정상이 가까우니 쉬지말고 힘내서 올라가란다.
선유봉에 이른다.
해발 1,045m.. 바위봉이라 김천시내와 정상.. 멀리 남쪽으로 가야산이 눈에 들어온다.


↑대간 능선


↑단풍 - 생강나무


↑능선길


↑백운봉


↑능선길 - 쉬었다 가세요


↑능선에서 정상


↑누운 소나무


↑오름길


↑능선길 - 힘내세요


↑선유봉에서 김천시내


↑정상쪽


↑남으로 신선봉과 멀리 가야산


정상이 가까워지고.. 늪지대 같은 억새군락지를 지나서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잠깐.. 형제봉, 신선봉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걷는다.
형제봉에 이르기 전에 평탄하고 넓은 능선에서 빵과 캔맥주로 허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한다.
형제봉에 이른다.
서쪽으로 민주지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오르락 내리락 암릉같지않은 암릉을 따라 걷는다.


↑억새밭


↑정상에서


↑형제봉에서 민주지산 능선


↑능선길


능선을 걸어 신선봉-바람재 갈림길 쉼터에 이른다.
점심으로 먹은 맥주가 과했나? 취기가 올라오는데..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세상이 내 것인 양.. 쉼터 의자에 베낭을 베고 누워 하늘을 본다.
아직은 황색보다는 초록이 우세한 참나무잎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갈림길에서 신선봉까지는 걷기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길 양옆으로 단풍이고.. 철쭉의 붉은 단풍이 눈길을 끈다.
봄에는 분홍꽃으로.. 가을에는 봄꽃 보다 더 붉은꽃으로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는 철쭉이다.


↑신선봉-바람재 갈림길


↑쉼터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단풍 - 철쭉, 참나무


↑신선봉


신선봉에 이르러 직지사로의 하산길에 나선다.
가파른 경사길을 나무데크를 따라 내려온다.
나무데크길이 끝나고 망봉까지 평탄한 길과 가파른 계단길이 번갈아 이어진다.
서서히 다리에 무리가 오고.. 하산길이 길게 느껴진다.
조망이 없는 망봉을 지나고.. 내리막 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악소리가 나온다.
오늘따라 황악산의 의미가 와 닿는다.
단풍으로 노랗게 물든 황에 하산길 계단에 악소리.. 그래서 황악산 아닌가.
계단길이 끝나고.. 아래는 가을을 기다리는 초록 단풍이 울창하다.


↑하산길 나무데크


↑기암


↑망봉


↑하산길 끝없는 계단


↑초록단풍


↑하산길 황악산


↑은선암 근처 날머리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니 극락전 근처의 은선암 입구로 하산한다.
황악산을 제대로 한바퀴 돌았다.
다리가 휘청거리고.. 무릎에는 통증이 있고.. 간만의 산행에서 저질이 된 몸상태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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