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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서울) - 2012.10.13 본문

산행기-국내/서울

도봉산 (서울) - 2012.10.13

삼포친구 2012. 10. 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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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2012.10.13)


ㅇ 산행지 : 도봉산 원도봉 (서울) (716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원도봉입구(14:00) -> 원도봉계곡 -> 망월사(15:00) -> 포대능선(15:30) -> 원도봉(16:40) -> 다락능선 -> 원도봉입구(18:20) (총 4시간 20분)

"자기 도봉산 원도봉 알아?" 아내가 물어본다.
처음 들어보는데.. 엄홍길 대장이 좋아하는 산이란다.
예전에 엄홍길 대장이 서울 강북지역의 어느산 아래 산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은데..
인터넷을 뒤져본다. 원도봉계곡, 원도봉입구 등이 나온다.
도봉산 망월사가 있는 지역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런데 원도봉이 어떤 봉우리를 의미하는 지는 정확하지가 않다.
어쨋든 친구와 함께 도봉산으로 향한다.
원도봉계곡에서 망월사로 올라 도봉산 포대능선을 짧게 타고 다락능선으로 하산하는 코스..
보통은 산행코스를 계획할 때 능선을 올라서 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을 고려하나 오늘은 그 반대다.
계곡에 있는 두꺼비바위를 보아야 하고..
포대능선은 북에서 남으로 일방통행이라니 어쩔수 없다.


↑원도봉입구를 향해..


원도봉입구 적당한 곳에 애마를 세우고 원도봉계곡을 향해 오른다.
이곳까지는 사유지인가.. 계곡을 따라서 정리되지 않은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어 북한산국립공원의 깨끗한 계곡이 시작된다.
중간에 엄홍길 대장이 살았던 집터도 있고.. 계곡을 따라 잠깐 오르니 입을 쭉 내밀고 있는 두꺼비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두꺼비바위를 지나서 몸에 땀이 나고 턱에 숨이 차 오를 무렵 망월사에 도달한다.
신자들이 이곳까지 와서 불공을 드리려면 땀 꽤나 흘려야 할 것 같다.
망월사와 포대능선의 웅장한 바위가 잘 어울린다.


↑계곡의 폭포


↑원도봉계곡


↑두꺼비바위


↑망월사와 뒤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그리고 원도봉


망월사를 지나 산허리를 오른쪽으로 감아 돌며 포대능선에 오른다.
능선길 군데 군데 단풍나무는 어느새 빨갛게 물든 잎을 자랑한다. 사방이 확 트인다.
이제 다 올랐다. 즐기는 일만 남았다.
도봉산 포대능선.. 언제 보아도 웅장하고 멋있다.
북에서 남으로 일방통행인줄 알았던 포대능선은 어디에도 일방통행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고 간간이 역주행하는 산꾼들도 있다.
헛소문인가?


↑포대능선에 올라 뒤돌아 본 능선


↑기암


↑포대능선 (도봉의 주봉들과 원도봉)


↑암봉 우회길에 단풍


↑뒤돌아 본 능선


적당한 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원도봉으로..
어느것이 원도봉인지 아직까지도 명확하지 않다.
도봉산 주봉들을 제외하고 포대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716봉이 원도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지나가는 산꾼에게 물으니 맞다고 하는데 이 또한 신뢰가 가지 않는다.
능선에서 본 원도봉은 나무에 싸여 속살은 보여주지 않은 채 우뚝 솟아 있다.


↑원도봉


↑원도봉 오름길에..


↑원도봉에서 사패산(멀리 왼쪽)과 포대능선


원도봉 직전..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 원도봉에 오른다.
아래에서의 상상과 다르게.. 원도봉 또한 암봉이다.
정상에서는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 신선대, 만장봉, 선인봉이 시원하고..
지나온 포대능선과 그 뒤로 사패산까지 거침이 없다.
멋있다.
발아래로는 하산코스인 다락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신선대까지 계속가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원도봉에서 자운봉과 신선대


↑원도봉에서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다락능선


↑원도봉에서..


원도봉에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 내려와 다락능선 방향으로 하산한다.
다락능선 하산길에는 도봉산입구로 향하는 갈림길이 많아서 능선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쓴다.
능선에는 중간 중간에 커다란 바위봉들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며..
선인봉 등 바위봉들에서 뒤돌아 본 도봉산의 주봉들이 멋지다.
대부분 평탄한 능선길이지만 거의 다 내려와서 암봉을 오르내리는 험한 코스도 있다.
오늘은 능선을 타고 내려오지만.. 다음에는 다락능선을 타고 올라서 자운봉과 오봉을 들러 우이능선으로 하산하는 산행도 괜찮을 것 같다.
능선길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쓴 덕에 많은 갈림길에 속지 않고 심원사를 거쳐 원도봉입구로 정확하게 하산한다.
친구와 함께한 성공적인 산행.. 기쁘다.


↑선인봉, 만장봉


↑선인봉과 멀리 북한산


↑석문


↑하산길에 뒤돌아 본 능선


↑기암


↑원도봉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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