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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 바다.. 그 위에 하늘 - 한라산(2) (제주) - 2013.11.23 본문

산행기-국내/제주

산 위에 바다.. 그 위에 하늘 - 한라산(2) (제주) - 2013.11.23

삼포친구 2013. 11. 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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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 바다.. 바다 위에 하늘 - 한라산 (2013.11.23)


ㅇ 산행지 : 한라산 (1,950m) (제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관음사 탐방로 입구(08:30) -> 삼각봉 대피소(11:40) -> 백록담(13:50) -> 진달래밭 대피소(14:50) -> 사라오름(15:40) -> 성판악 탐방로 입구(17:30) (총 9시간)

(2) 백록담에서 성판악 탐방로 입구까지..

13시 30분이 지나고.. 앞서 정상에 오른 친구들이 되돌아 내려온다.
성판악으로 하산해야 하는데.. 이유를 물으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늦게 오르는 친구들을 마중나오는 거란다.
산행시작 4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13시 50분에 백록담이 보이는 동능 정상에 오른다.
역시 정상은 다르다.
다행히 구름은 없지만.. 칼바람이 분다.
정상에서의 조망을 여유있게 감상하려는데..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성질을 부리며 소리를 질러댄다.
하산해야 할 시간이 지났으니 사진도 찍지 말고 빨리 하산하란다.
어떻게 오른 한라산인데.. 그럴수는 없지.. 조금 늦긴 했지만 고함지르는 소리에 기분이 상한다.

여유도 없이 급하게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한다.
어차피 시간이 조금 지나면 모두 하산할텐데.. 본인의 직무에 충실한다지만 너무 무례하다.
어쨋든 여섯명의 우리 친구들은 정상에서의 멋진 단체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한라산 산행의 목적을 달성했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동안에도 뒤에서 고함치는 소리가 기분나쁘게 들려온다.
날씨가 좋아서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바다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산 아래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바다가 있고.. 바다 위에 하늘이 있다.
시인이라도 된 기분이다.
날씨가 좋은 날..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백록담


↑백록담에 눈이..


↑한라산 동능 정상


↑정상부근을 배경으로..


↑산 아래 구름.. 위에 바다.. 위에 하늘.. - 구름이 파도가 되어..


↑성판악 방향으로 하산길


↑하산길


성판악으로 하산길은 관음사에서의 오름길에 비해 평탄하고 걷기에 좋다.
성판악에서 올라 관음사로 하산했더라면 지금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삼각봉과 북벽을 보며 오르기 위해서는 관음사에서 올라 성판악으로 하산하는 것이 더 좋다.
14시 50분경이 되어 진달래밭 대피소에 이른다.
정상에서 정신없이 하산하다 보니 정상주를 마시지도 못하고 이곳까지 지고 내려왔다.
때늦은 정상주를 진달래밭 휴게소에서 마신다.
그리고 잠시후 다시 15시까지 하산을 재촉하는 방송을 듣는다.


↑진달래 대피소


↑진달래 대피소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고.. 오늘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과의 전쟁이지만.. 이제 더 이상 시간에 쫓길 일이 없다.
경사가 완만한 평탄한 길을 산책하듯이 걷는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비슷한 풍경에 지루함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지만..
산꾼은 무조건 기분이 좋다.

사라오름 갈림길에 이른다.
두명은 차량회수 때문에 먼저 하산하고.. 네명이 함께 하산하다.. 둘은 지쳤다고 하산하고.. 산꾼과 다른 친구 둘이서 사라오름에 오른다.
왕복 30분이 채 안걸리는 짧은 거리다.
사라오름의 산정호수는 얼음이 꽁꽁 얼어있어 천연 스케이트장이다.
금방이라도 동화속의 어린이들이 알록달록 이쁜 옷을 입고 스케이트를 탈 것 같은 풍경이다.


↑이정표 - 사라오름 입구 근처


↑사라오름 가는 길


↑사라오름 산정호수 - 천연 스케이트장


↑전망대쪽으로..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한라산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전망대에서 동북쪽으로..


↑전망대쪽에서 사라오름 산정호수


↑산죽 - 금색 띠가 선명하다.


사라오름을 지나고.. 성판악 탐방로 입구까지 2시간정도의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앞서간 친구들을 따라 잡으려 부지런히 걷는다.
2km 정도를 남겨놓고.. 앞서간 친구들과 합류한다.
그리고.. 산행 9시간 만에 18.3km(관음사-백록담 : 8.7km, 백록담-성판악 : 9.6km)의 산행을 마친다.
여섯명의 친구들이 어렵게 모여.. 어려운 산행을 해냈다.
한라산하면 항상 떠 오르고..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만들었다.


↑하산길


↑하산길


↑눈이 다 녹았다.


↑성판악 탐방로 입구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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