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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 지나서 - 지장산 (연천) - 2023.05.04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동막골 지나서 - 지장산 (연천) - 2023.05.04

삼포친구 2023. 5.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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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 지나서 - 지장산 (2023.05.04)


ㅇ 산행지 : 지장산(877m) (연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심원사(09:10) -> 화인봉(12:30) -> 정상(13:20) -> 석대암(15:00) -> 심원사(16:00) (총 6시간 50분)

산행 전날 심원사까지 사전답사를 한다.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 심원사로 향하는데.. 동막골 이름이 나오고 민가도 별로 없는 개천옆의 도로가 10km 이상 이어진다.
이 동네가 6.25때 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는 산골 오지속 그 동네??
영화에서는 산골마을이었는데.. 이곳은 그 정도는 아니고.. 계곡이라기엔 넓은 개천이 흐르고 있다.
도로를 벗어나 계곡에 들어서니 벽돌울타리로 가려진 군부대를 지나 심원사가 나타난다.
아침에 서둘러서 심원사로 향한다.
심원사를 지나 산행들머리가 시작되고.. 잠깐 오르니 석대암-화인봉 갈림길이 나타난다.
화인봉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 산행이 시작된다.


↑심원사 부도군


↑심원사


↑들머리


↑석대암-화인봉 갈림길


계곡을 따르던 길은 어느새 능선을 향한 오름길로 바뀌고.. 몇번을 쉬어가며 오른다.
솔솔부는 봄바람이 이럴때 쓰는 표현인가.. 바람도 시원하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낙엽이 잔뜩 쌓여있는 길..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눈길을 걷듯이 푹푹 빠진다.
주능선의 커다란 소나무가 능선에 다 올랐음을 알려준다.


↑계곡을 건너고


↑길은 없는데.. 보이고..


↑쉼터


↑주능선


능선에서 화인봉을 향한 본격적인 암릉 오르막이 시작된다.
나무와 바위가 한데 엉켜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길을 잘못들었나? 고민할 때 쯤이면 반가운 이정표가 나타난다.
산아래는 이미 봄꽃들이 다 지고 없지만.. 능선에서는 이제 철쭉이 한창이고..
조금 더 오르니 덜 핀 철쭉이 만개를 위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화인봉으로 오르는 암릉이 험해서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커다란 바위는 우회하고.. 아침을 빵 반조각으로 때웠더니 배도 고프고..
화인봉 직전에 허기를 채우고.. 밧줄을 잡고.. 힘들게 화인봉을 오른다.
화인봉 정상에서는 북으로 가야할 정상과 철원의 금학산이 눈에 들어온다.
화인봉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바위봉이라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다.
밧줄을 잡고 고리모양의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온다.


↑암릉 시작


↑이정표가 반갑고..


↑철쭉


↑화인봉 오름길


↑화인봉에서


↑화인봉에서 정상쪽


↑뒤로 금학산


↑화인봉 하산길


화인봉을 내려오니 하산할 때 다시 와야 할 석대암-정상 갈림길이다.
잠시 평탄하던 능선 오르막이 다시 암릉으로 바뀐다.
험한 바위봉은 우회하고.. 거대한 암봉이 우뚝 솟아있는데.. 지장산 정상봉은 가파른 바위봉이다.
직접 오르는 길은 없고 우회하여 밧줄을 잡고 오른다.


↑석대암-정상 갈림길


↑뒤돌아 본 화인봉


↑철쭉 - 아직도 만개 전..


↑우회한 암봉


↑기암


↑정상 직전 암봉


↑우회하니 정상 암봉


↑정상 암봉


정상에 오른다.
연천군과 철원군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각각 서있다.
바위봉이라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북으로는 고대산으로 향하는 능선과 능선 왼쪽으로 고대산이.. 오른쪽으로 금학산이 나란히 서 있다.
동으로는 철원평야가.. 남으로는 지나온 화인봉이 눈에 들어온다.
맥주 한캔과 크림빵으로 정상에서의 짧은 휴식을 즐긴다.
잠시 음악도 들어보고.. 아무도 없다. 고요함이 좋다.


↑정상에서 북으로 고대산(좌)과 금학산(우)


↑동으로 철원


↑남으로 화인봉과 능선


↑서쪽 조망


↑정상에서


↑세월이 보인다.


석대암-화인봉 갈림길에서 석대암으로 하산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 내려오고.. 거대한 계곡의 너덜지대에 위치한 석대암에 이른다.
스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석대암을 지나 길은 콘크리트 포장도로 편해졌지만 급경사는 여전하다.
종아리에 힘이 들어가고.. 조금 내려오니 수행굴바위가 나타난다.
커다란 암반에 군데군데 스님들이 수행하기 좋을 정도의 석굴이 있다.
계곡을 따라 콘크리트 포장도는 계속되고.. 거대한 바위에서 시선이 멈춘다.
원래는 한 몸이었는데.. 언제인지 두개로 갈라진 채 마주보고 서있는 부부바위..
부부바위를 지나 심원사가 가까워질 즈음에.. 계곡의 시원한 물에 머리를 식히고 얼굴의 짠 맛을 씻어내고 산행을 마친다.


↑다시 갈림길.. 석대암으로..


↑너덜위로 석대암


↑수행굴 바위


↑부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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