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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 북파 (천문봉-천지-북파산문) - 2010.06.19 본문

산행기-백두,금강/백두산

백두산 - 북파 (천문봉-천지-북파산문) - 2010.06.19

삼포친구 2010. 6. 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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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로 향하는 길..

철벽봉 허리를 따라 도는데.. 조금은 비탈진 초원지대의 야생화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철벽봉과 야생화

↑승사하 계곡

↑철벽봉

철벽봉을 지나.. 천지로 내려가는 길..

50도는 족히 될만한 너덜지대를 맞이한다.

내려갔다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급경사의 내리막.. 진땀을 흘리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천지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천지물이 빠져나가는 달문에 이른다.

그리고.. 천지..

아! 백두산..

광활한 만주벌판에 놀라고.. 웅장한 백두산에 놀라고.. 슬퍼보이는 천지에 또 놀란다.

천지를 만난 것은 기쁜데.. 천지가 슬퍼보이는 이유는..

주변에 중국군 막사가 있고.. 컵라면을 파는 막사도 있고..

천지물이 예상과는 달리 깨끗한 편은 아니다.

천지물에 목을 축이고.. 한병 담아 가려했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손을 담가 천지와 만난다.

꿈인가 생시인가??

손으로 만져봐야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손으로 만져봐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손으로 만져봐야 내가 백두산에 왔었노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지로 내려가는 너덜지대

↑철벽봉

↑너덜지대를 거의 내려오고.. 천지가 가까워진다.

↑용문봉

↑뒤돌아본 너덜지대 (다시 올라야 하는데..)

↑너덜지대와 철벽봉(오른쪽)

↑다 내려왔다.

↑달문 (천지물이 빠져 나온다.)

↑달문 (천지물이 장백폭포를 향해 흐른다.)

↑용문봉

↑천지 파노라마(I)

↑천지 파노라마(II) (왼쪽으로 장군봉이..)

↑천지 파노라마(III)

↑손으로 만져봐야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천지에서 철벽봉(왼쪽)과 천문봉(오른쪽)

↑용문봉

천지와의 만남이 끝나갈 무렵.. 구름이 다시 몰려오며 빗방울이 떨어진다.

마음이 급해진다. 빗방울이 굵어지기전에 급경사의 너덜지대 오름길을 한번도 쉬지않고 오른다.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지고.. 판쵸우의를 꺼내 입는다.

산꾼에게 모든 것을 보여준 천지는 구름속으로 숨어버리고..

그 시간에도 계속 천지를 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다시 짚차를 타고..하산..

마치 애인을 두고 떠나는 사람처럼 아쉬움으로 북파산문을 벗어나며 백두산행이 끝난다.

한동안은 잊지 못해 눈에 선할 것 같다.

↑서서히 구름이 밀려오고..

↑아침에 출발했던 곳

↑북파산문 (백두산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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