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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 서파 (서파산문-한허계곡) - 2010.06.18 본문

산행기-백두,금강/백두산

백두산 - 서파 (서파산문-한허계곡) - 2010.06.18

삼포친구 2010. 6. 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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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백두산 - 서파 (2010.06.18)


ㅇ 산행지 : 백두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서파산문(07:20) -> 버스이동 -> 수비대(09:20) -> 5호경계비(10:00) -> 마천우(10:35) -> 청석봉(11:15) -> 한허계곡(12:10) -> 백운봉(14:30) ->녹명봉(15:00) ->차일봉(15:30) -> 옥벽폭포(16:30) -> 매표소(17:10) (산행시간 : 7시간 50분)

회사 동료 및 가족들 20여명과 함께 꿈에 그리던 백두산을 찾는다.
출발하기 며칠전부터 민족의 영산을 찾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하여 하루 하루가 무척 길게 느껴진다.
결국 그날은 다가오고.. 제발 날씨만 좋아라 기도를 하며.. 장춘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한다.

인천공항에서 장춘공항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이 채 안걸리지만.. 장춘공항에서 백두산 근처까지는 버스로 6시간을 이동한다.
버스가 시내를 벗어나고.. 백두산에 다가올수록 차창밖으로 여러 광경이 지나간다.
중국 시골의 모습.. 광활한 농경지.. 그리고 농경지를 지나면 광활한 숲.. 탄성만 나올 뿐이다.
고구려와 발해의 조상들이 차지했던 우리땅인데..

백두산 아래 도착한 날은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다.
산장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TV를 켜지만 중계방송이 나오지않는다.
부랴 부랴 노트북을 빌려 인터넷으로 축구 중계방송을 본다.
축구마저 이겨준다면 백두산행의 기쁨이 두배일텐데.. 동료들과 열심히 응원을 해 보지만 아쉽게 축구경기는 패하고..

2010년 6월 18일 내기억에서 평생동안 잊혀지지 않을 백두산행에 나선다.


서파산문에 도착하여 까다로운 입산허가를 마치고.. 산행이 시작되는 수비대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광활한 만주벌판에 놀라고.. 엄청난 규모의 백두산에 또 놀란다.

위험한 경사의 급커브 오름길에도 속도를 줄일 줄 모르는 셔틀버스를 타고 40여분을 이동해서야 수비대에 이른다.

차창밖으로 천지아래 백두산의 풍경이 지나간다.

울창한 침엽수림이 지나가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자작나무(사스래나무)숲으로 바뀐다.

그리고.. 해발 2000m 를 넘어가면서 자작나무도 사라지고.. 푸른 초원지대가 열린다.

난생 처음보는 것들이다.

서서히 백두산이 보인다. 아직도 군데 군데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다.

 

↑서파산문에 이르는 도로

↑서파산문

↑셔틀버스 타기전에 이동하는 숲길

↑멀리 백두산이 보인다.

↑자작나무(사스래나무) 숲

↑서서히 초원지대로 바뀐다.

↑백두산을 오르는 도로

버스가 수비대에 도착한다. 한쪽에는 수비대가 있고.. 다른 쪽에는 산장이 있다.

천지가 눈앞에 있는데.. 기다릴수가 없다. 산장에서 천지까지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계단 한계단 천지를 상상하며 오른다. 하느님의 축복이 있어.. 날씨가 아주 좋다.

20여분을 계단을 걸어.. 천지에 오른다.

눈앞에 펼쳐지는 천지의 모습에 꿈인가 생시인가 헷갈린다.

주변에 눈이 그대로 있고.. 아직도 대부분이 얼어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본다.

천지와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들.. 그 기상이 민족의영산이라 불리기에 부족하지 않다.

북녁땅의 장군봉과 다른 봉우리들도 눈에 들어온다.

중국 땅만 아니라면 마음놓고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라도 부르련만..

아주 작은 태극기 하나 준비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산장

↑마천우

↑멀리 천문봉(가운데)

↑천문봉(왼쪽), 천지, 장군봉(백두산 최고봉, 오른쪽)

↑백두의 정상 장군봉(가운데)

↑천지를 배경으로

천지에 취해.. 시간을 잊는다. 안내인의 재촉에 본격적인 서파산행에 나선다.

서파종주 대부분의 능선길이 왼쪽은 평탄한 초원지대고.. 오른쪽은 천지로 향하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다.

마천우를 지나고.. 청석봉을 지나고..산행을 함에 따라 변해가는 천지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올라온 계단길

↑야생화(별꽃)

↑천지

↑청석봉(가운데)와 뒤로 백운봉(중국쪽 최고봉)

↑뒤돌아 본 마천우

↑청석봉(오른쪽)과 백운봉(가운데)

↑청석봉 오름길

↑청석봉 오름길

↑뒤돌아보니

↑한허계곡

↑백운봉(왼쪽)과 멀리 천문봉(오른쪽)

↑백운봉

↑천지 파노라마(I)

↑천지 파노라마(II)

↑천지 파노라마(III)

청석봉을 지나.. 중국에서 백두산의 최고봉인 백운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허계곡을 통과해야 한다.

계곡이 깊고 급경사의 너덜지대라 직접 통과하지 못하고.. 계곡이 끝나는 아래까지 하산을 해서 다시 올라야 한다.

그 높이가 500m 는 될 것 같다. 안내원의 설명으로는 서파산행중에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한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초원지대에 아주 작고 약해 보이는 야생화가 한창이다.

금방이라도 바람이 불면 날려갈 것 같은데.. 나무도 못자라는 이곳이 야생화 천국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휴식을 취하며 점심식사를 한다.

↑한허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한허계곡에서 본 백운봉

↑뒤돌아 본 한허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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