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억새 - 승학산 (2020.07.11)


ㅇ 산행지 : 승학산(497m) (부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승학산-제석골 갈림길(14:10) -> 정상(15:20) -> 건국고방향 -> 햇님어린이집(17:00) (총 2시간 50분)


지난주에 우리사회는 두가지 죽음을 만났다.
한분은 6.25영웅으로 과를 공으로 덮은 분이고.. 또 한분은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으로 공을 과로 덮은 분이다.
두 종류의 죽음을 접한 대한민국은 양분된다.
역사바로세우기 부터인가? 언제부터인가? 이 사회는 화해와 용서가 없는 사회가 되었다.
우파는 산업화와 반공의 탈을 썻고.. 좌파는 민주화와 반일의 탈을 썻다.
서로가 탈을 쓰고 칼춤을 벌인다. 아픈 역사는 상처이다.
상처는 손을 대지 않아야 잘 아문다.
가렵다고 긁고 후비면 계속 덧날 뿐이다.

시약산, 구덕산에 이어 승학산으로.. 승학산-제석골 갈림길에서 승학산이 시작된다.
잠시 오르니 초록의 억새밭이 펼쳐진다.
짙은 운무로 넓은 조망이 보이지 않으니.. 초록의 억새만이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기대 이상.. 봄날 산에 오른 기분이다.
억새와 머리칼같은 분홍색 자귀나무꽃이 바람에 어우러진다.
운무와 다습한 날씨로 온 몸은 축축하지만.. 시원한 바람에 날리는 초록억새에 기분이 좋아진다.


↑승학산-제석골 갈림길


↑억새밭으로..


↑초록억새


↑억새밭


↑억새밭


↑억새와 나무


↑꽃길따라


↑오리무중


↑자귀나무와 억새


↑산책길


↑정상으로..


억새밭을 지나.. 잠깐 오르막이 이어지고.. 정상에 도착한다.
짙은 운무로 조망은 없고..
서쪽으로 유유히 흘러 바다와 만나는 낙동강의 조망을 기대했는데..
아쉬움은 그냥 아쉬움으로 접어야 한다.
산에서는 어떤 작은 욕심도 통하지 않는다.
정상에 오르면 빨리 내려가는 것이 답이다.


↑정상직전 기암 - 다람쥐바위


↑정상에서


하단역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산한다.
초록억새에 감동을 받아서 발걸음이 가볍다.
구름은 산봉우리쪽에 몰려있고.. 고도가 낮아지며 구름속으로 부산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내려오니 낙동강과 을숙도가 눈에 들어온다.
넓고 평평한 강이 바다처럼 보인다.
시민공원을 지나고.. 하산을 마치는데.. 날머리는 신기하게도 어린이집..
지역민들이 아니라면 이쪽에서 들머리를 찾기란 모래속에서 진주찾기?
탁트인 벌판의 초록억새에 어지러운 세상의 무거움을 날려버리는 행복한 산행이다.


↑하산길 부산시내


↑뒤돌아 본 승학산


↑정각사-건국고 갈림길


↑낙동강과 을숙도


↑뒤돌아 승학산


↑햇님어린이집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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