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076)
산따라 구름따라
산보다 조망 - 군자산 (2017.08.12) ㅇ 산행지 : 군자산(948m) (괴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소금강주차장(11:50) -> 계단전망대(14:00) -> 정상(15:50) -> 도마재(17:40) -> 도마골 -> 쌍곡리(18:50) (총 7시간) 입사이래로 회사가 겪는 두번째의 위기인 것 같다. 첫번째는 IMF 국가부도사태.. 정권은 전력산업 해외매각을 추진했고.. 어렵게 싸워서 힘들게 지켜냈다. 이후 20년.. 화력은 미세먼지 주범으로.. 원자력은 탈원전의 대상으로.. 회사를 지탱하던 두 기둥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 무심코 던지는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형국이다. 이미 화력은 몇년전부터 신규사업이 없어 외기둥으로 버텨왔는데.. 정권이 바뀌고.. 갑자기 뜬구름같은 수만년후의 깨끗한 ..
곡성의 진산 - 동악산 (2017.07.27) ㅇ 산행지 : 동악산(735m) (곡성)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도림사(11:00) -> 배넘어재-동악산 갈림길(11:30) -> 신선바위(13:20) -> 정상(14:40) -> 배넘어재(16:00) -> 도림사(18:00) (총 7시간) 곡성으로의 짧은 일정의 여름휴가.. 그 짧은 일정중에 하루를 빼내서 곡성의 진산인 동악산을 찾는다. 하늘에서 음악이 울리자 산이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있어 동악산(動樂山)이란다. 무더위 한여름에 아내와 함께하니 가장 짧은 코스로.. ↑일주문 - 동악산 도림사 도림사 일주문을 지나고.. 넓은 암반이 계곡 전체에 펼쳐있는 청류동계곡을 따라 오른다. 물만 조금 많으면 최고의 피서지가 될 것 같은데.. 무더위 때문인지 피서객 ..
한여름 여인의 품속으로 - 미녀산 (2017.07.22) ㅇ 산행지 : 미녀산(문재산)(933m) (합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오도산 자연휴양림(11:10) -> 말목재 -> 머리봉(12:30) -> 805봉(13:30) -> 정상(14:30) -> 계곡 -> 휴양림(15:30) (총 4시간 20분) 김천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거창에도 아기자기 하고 좋은 산들이 참 많다. 어차피 정권의 힘으로 김천까지 밀려왔는데.. 거창까지 밀려왔으면 아랫동네 산들을 더 쉽게 찾지 않았을까.. 이번 산행은 미녀산.. 문재산이라고도 하는데.. 능선의 모습이 임신한 여인의 모습을 닮아서 미녀봉 또는 미녀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거창과 합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라 어느 지역의 산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산꾼..
김천-구미 산 조망 - 제석봉 (2017.07.09) ㅇ 산행지 : 제석봉(512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오봉저수지(12:00) -> 우장마을-제석봉 갈림길(12:50) -> 정상(14:10) -> 오봉저수지(16:00) (총 4시간) 집안일도 있고.. 긴 가뭄 끝에 반가운 장마비가 내리고.. 3주만에 산행에 나선다. 장마가 잠시 그치고 날씨가 다시 무더워 진다. 어디로 갈까.. 영남알프스 근처의 구만산이나 억산이 떠오르는데.. 1시간 30분정도 애마를 몰고.. 무더위에 900m 의 고지를 올라야 하는데.. 무더위에 무리하지 않는 산행을 하고자 가까운 산을 찾는다. 제석봉.. 금오산과 가깝고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보니 번듯한 산이름 하나 없이 금오산의 한자락으로 취급되는 산이다. 이웃한 운남..
바위없는 - 감악산 (2017.06.17) ㅇ 산행지 : 감악산(952m) (거창)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가재골 주차장(11:40) -> 선녀폭포 -> 정상(13:50) -> 연수사(15:40) -> 가재골 주차장(16:20) (총 4시간 40분) 6월이면 장마철에 들어 며칠을 쉬지않고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하늘을 쳐다보며 원망해야 하는 때이지만.. 좀처럼 비는 내리지 않고 불볕더위가 이어진다. 불볕더위 만큼이나 정치권은 새롭게 권력을 잡은 자들과 권력을 빼앗긴 자들의 기싸움으로 뜨겁다. 파격인사라고 틀을 깨는 외부영입을 시도하는데.. 인사청문회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캐보면 모두가 똑같다. 국민들만 불쌍하다. 김천에 내려온 지 2년.. 주변의 산들을 오르다 보니 산행을 위한 이동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
가라산에 이어서 - 노자산 (2017.06.04) ㅇ 산행지 : 노자산(565m) (거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진마이재(12:30) -> 뫼바위(14:00) -> 학동고개 갈림길(15:00) -> 정상(15:30) -> 혜양사(17:00) (총 4시간 30분) ↑소사나무 숲길 진마이재에서 다시 조금은 거친 오르막 숲길이 이어진다. 425봉에 올라 다시 조망이 트인다. 뒤돌아 보면 지나온 가라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보이고.. 앞으로는 가야할 뫼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가라-노자의 능선을 경계로 동서로 갈린 학동해안과 탑포해안이 두눈의 한쪽씩을 차지한다. 뫼바위에 이른다. 작은 조망대가 있고.. 조망이 좋다. ↑425봉에서 뒤돌아 본 가라산 ↑서쪽으로 탑포, 추봉도, 한산도, 멀리 미륵산 ↑선녀봉(뫼바위)..
울창한 숲과 남해 조망 - 가라산 (2017.06.04) ㅇ 산행지 : 가라산(585m) (거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저구고개(10:00) -> 다대산성(10:50) -> 전망대(11:30) -> 정상(12:10) -> 진마이재(12:30) (총 2시간 30분) 샌드위치 연휴.. 조금 멀리 거제의 산을 찾는다. 고향친구가 있어 농담삼아 몇년전부터 함께 오르자고 이야기 했건만.. 이제서야 그 약속을 지키게 된다. 몇년전부터 친구의 업종인 조선경기가 나빠지고.. 정권이 바뀌며 산꾼의 업종인 원자력도 신규원전 건설중단이라는 최대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어쨋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산행을 하며 즐거운 이야기도 하고.. 걱정도 달래고.. 기대가 된다. 오늘 산행은 가라산과 노자산의 연결산행.. 거제지맥의..
뜨거운 봄 햇살속에 - 소백산 (2017.05.20) ㅇ 산행지 : 소백산(1,440m) (영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죽령(10:00) -> 제2연화봉(11:30) -> 연화봉(12:20) -> 제1연화봉(14:10) -> 정상(비로봉)(15:10) -> 삼가리(17:00) (총 7시간) 회사 산우회를 따라서 8년만에 소백산을 찾는다. 나무숲이 없는 산이라 겨울의 칼바람을 제대로 느끼려는 산꾼들에게 인기가 많은 산이다. 20년이나 지났을까? 산꾼도 멋모르고 한겨울 소백산행에 나섰다가 칼바람에 고생한 기억이 있다. ↑죽령탐방지원센터 해발 700m 인 죽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소백산 철쭉제가 다음주라 이번 주에도 많은 이들이 소백산을 찾는다. 봄은 어느새 여름으로 향하면서 벌써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리산 조망 - 삼신산 (2017.05.14) ㅇ 산행지 : 삼신산(1,354m) (하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청학동(10:50) -> 삼신봉(11:50) -> 정상(내삼신봉)(12:40) -> 상불재(14:30) -> 불일폭포(15:40) -> 쌍계사 일주문(16:50) (총 6시간) 김천으로 이사를 하고.. 이제 경상도민이 되어가는 건가.. 고등학교를 구미에서 마치고.. 어렵게 수도권으로 올라가고.. 내 의지는 아니었지만.. 다시 근처로 내려오게 되었다. 운명인가? 산을 가야 하는데.. 모처럼 지역민들과 한번 어울려 보기로 한다. 지역 친목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김천에 주소를 옮긴지 2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지리에 서투르다. 어렵게 어렵게.. 15분이나 늦은 시간에 지역산악회를 만나고 지리산의 ..
부처님 오신날 - 두타산 (2017.05.03) ㅇ 산행지 : 두타산(598m) (진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동잠교(12:50) -> 중심봉(14:30) -> MBC 송신소(16:00) -> 정상(17:30) -> 영수사(18:50) -> 동잠교(19:10) (총 6시간 20분) 퐁당퐁당 연휴.. 김천과 용인을 왔다갔다 할 수도 없고.. 이사준비도 해야 하고.. 부처님 오신날..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나선다. 진천의 두타산.. 용인과 인접해 있으면서 생거진천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어찌해서 생거진천인지.. 뉴스에 거의 오르내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건사고는 거의 없는 살기좋은 지역인 것 같다. 고속도로와 다름없는 17번국도를 달려 들머리인 동잠교에 이르러 산행을 시작한다. 한여름처럼 뜨거운 봄날이..
진달래 아직은 - 비슬산 (2017.04.15) ㅇ 산행지 : 비슬산(1,084m) (달성)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유가사(08:50) -> 병품돔(10:20) -> 정상(천왕봉)(11:20) -> 대견사(13:20) -> 소재사(14:30) (총 5시간 40분) ↑일주문 - 비슬산 유가사 진달래 찾아 비슬산.. 일기예보로는 비소식이 있는데.. 아침에는 하늘이 맑게 개여있다. 회사 산우회원들과 함께 이른시간 산행을 시작한다. 유가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른다. ↑유가사 돌탑 ↑시비 - 진달래꽃 머리위로 비슬산 정상부위 병품돔의 기암이 우뚝솟아 있는데.. 길은 고도를 높이지 않고 계곡을 따라 간다. 2km 를 계곡을 따라 걷고.. 정상까지 1km 정도 남아 있는데..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급경사 길이 나타난..
늦은 시간에 - 화야산, 고동산 (2017.04.09) ㅇ 산행지 : 화야산(755m), 고동산(600m) (가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고동산쉼터(15:00) -> 화야산 정상(17:10) -> 고동산 정상(18:20) -> 고동산 쉼터(19:20) (총 4시간 20분) ↑사기막골 들머리 토요일 아침..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다. 산행 포기.. 일요일.. 오늘도 산행을 못하면 한주일이 힘들다. 하늘은 여전히 어제처럼 뿌옇고.. 오전이 지나가면서 하늘이 조금 맑아진다. 답답하니 벚꽃구경이라도 갈까.. 혹시나해서 베낭을 꾸리고 가족들과 함께 집을 나선다. 양수리 가는 길은 봄나들이 차들로 붐비고.. 화야산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3시.. 아내가 말리지 않는다. 늦은 시간에 화야산으로 오른다. 늦은 시간 ..
걷기 편한 산 - 연악산 (2017.04.02) ㅇ 산행지 : 연악산(기양산)(706m) (구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수다사(10:30) -> 연악산(기양산) 정상(12:00) -> 수선산 정상(12:50) -> 수다사(14:10) (총 3시간 40분) ↑수다사 가벼운 산행.. 기양산으로 더 많이 알려진듯한 연악산으로 향한다. 수도사 일주문을 지나고.. 덕으로 채운건지 술로 채운건지.. 배가 잔뜩나온 달마상이 반긴다. 달마상 뒤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 시작.. 수다사 왼쪽으로 돌아 계곡을 따라 오른다. ↑무을풍물비 ↑계곡으로 오름길 ↑계곡에서 능선으로 갈림길 계곡을 오르다 큰 바위 앞에서 능선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주변에는 봄의 전량사 생강나무꽃이 군데 군데 보이고.. 참나무는 아직 봄이 멀..
영남알프스? - 문복산 (2017.03.18) ㅇ 산행지 : 문복산(1,014m) (청도)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운문령(10:50) -> 학대산(11:50) -> 정상(13:00) -> 마당바위(13:50) -> 삼계리(15:00) (총 4시간 10분) ↑운문령 들머리 경주로 출장갈 일이 생겼다. 예전에 직장선배겸 임원이시던 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 실수도 일을 하는 사람에게 생긴다고.. 일을 안하는 사람은 실수도 없다고.. 누구의 실수인지 모르지만.. 회사는 책임을 져야하고.. 결국은 회사의 실수겠지.. 즐거운 주말이 되어야 하는데.. 출장이 결정될 때부터 마음이 편치않다. 산행장비를 꾸려서 길을 나서고.. 예상대로 발주자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고.. 토요일.. 산행을 나선다. 영남알프스의 막내라고 하..
탄핵의 날 - 북한산 (2017.03.10) ㅇ 산행지 : 북한산(836m) (서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북한산생태공원(11:20) -> 탕춘대관리소(12:10) -> 비봉(13:30) -> 문수봉(15:20) -> 대남문 -> 구기동관리소(16:40) (총 5시간 20분) 대통령 탄핵선고일.. 국가의 혼란이 진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북한산을 찾는다. 종로3가에 도착하는데.. 길 양옆으로 전국에서 시위를 위해 올라온 버스들이 눈에 들어온다. 태극기를 들고 시위장소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탄핵반대를 위한 의지가 엿보인다. 저 행렬에 함께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북한산입구에 이를 때까지 고민이 계속된다. 그동안 광화문에는 대통령을 처형하라는 단두대와 섬뜩한 구호.. 마녀처럼 그려진 그림들.. 이런게 민주주의..
아직은 황량한 - 황매산 (2017.03.01) ㅇ 산행지 : 황매산(1,108m) (합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영암사 주차장(09:50) -> 모산재(11:20) -> 정상(13:30) -> 너베기쉼터(13:50) -> 장박마을(15:00) (총 5시간 10분) 3.1절.. 일제에 항거해서 독립을 외치던날.. 오늘도 광화문에서는 태극기와 촛불이 모인다. 마음은 광화문에 가 있는데.. 몸은 회사 산우회를 따라서 황매산으로 향한다. 누가 국가의 혼란을 부추기는가.. 그리고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 도대체 탄핵의 이유가 무엇인가? 영암사 근처에서 돛대바위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보이는 암릉이 마치 잘 쌓은 성벽처럼 보인다. 아내와 함께 후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부터 암릉 오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