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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구름따라
억새보다 기암절벽 - 명성산 (2015.10.17) ㅇ 산행지 : 명성산(923m) (포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약사령(12:10) -> 정상(13:50) -> 팔각정(15:00) -> 책바위봉(15:30) -> 산정호수(16:10) (총 4시간) 약사령 지나서 명성산을 향해 오른다. 능선에서 이내 하늘이 열리고.. 그늘없는 산행길이다. 각흘산에서의 탁 트인 조망이 정상을 오르는 능선까지 계속 이어진다. 가을 햇볕이 무척 따갑다. 방화선을 사이로 능선의 남쪽은 방화목적인지.. 억새를 키우기 위한 목적인지.. 나무를 모두 잘라내서 그늘이 없다. 군데 군데 억새는 일렁이고.. 가을분위기가 풍긴다. 천천히 산행하며 가을을 즐긴다. 가을을 즐기는 사이에도 시간은 가고.. 점심식사를 해야겠는데.. 그늘을 찾..
가을 조망 - 각흘산 (2015.10.17) ㅇ 산행지 : 각흘산(838m) (포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자등현(10:10) -> 정상(11:10) -> 약사령(12:10) (총 2시간) 이번 주말은 가족의 품으로.. 간만에 동호인 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그동안 여러번 따라 다녔는데.. 이제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같다. 포천의 각흘산.. 명성산과의 연계산행이다. 포천의 최북단.. 철원과의 경계지점.. 자등현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 버스에서 내려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출발하는데.. 버스 한대로 도착한 산꾼들은 벌써 산속으로 사라지고.. 참 부지런하다. 뒷쪽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까지는 2.5km 정도.. 평탄한 능선을 따라 걷는다. 햇빛이 좋아서 참나무 단풍이 유난히 노랗게 보인다. 지난 주에 ..
달이 머무는 산 - 월류봉 (2015.10.10) ㅇ 산행지 : 월류봉(405m) (영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월류봉 주차장(14:40) -> 1봉(15:30) -> 2,3,4,5봉(16:10) -> 주차장(16:50) (총 2시간 10분) 백화산 산행 후에 하늘이 맑아지니.. 계획대로 월류봉으로 향한다. 길가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감나무에는 노랗게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가을을 알린다. 주행봉 산행으로 조금 지치긴 했지만 낮은 산이니 크게 부담은 없다. 월류봉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시 하늘이 어두워진다. 참 변덕스런 날씨다. 달이 머물다가는 산.. 월류봉.. 우암 송시열이 절경에 감탄하고 한천팔경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준 곳이다. 다섯개의 아기자기한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베낭을 메고 산행에 나선..
암릉 산행 - 백화산 (2015.10.10) ㅇ 산행지 : 백화산 주행봉(874m) (영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반야사입구 주차장(10:10) -> 부들재(11:10) -> 주행봉(12:50) -> 855봉(13:10) -> 주차장(14:20) (총 4시간 10분) 세번째로 백화산을 찾는다. 주행봉 암릉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첫번째 산행에서는 너무 더워서 못올랐고.. 두번째 산행에서는 길을 잃어 못올랐고.. 이번에는 안전하게 부들재에서 암릉을 타고 주행봉을 오르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주행봉 반야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부들재를 향해 계곡을 오른다. 세번째이다 보니 길이 익숙하다. 비뚤이길과 오름길이 교대로 나타난다. 아직은 단풍이 이른가.. 간간히 단풍이 나타나는데 참나무는 아직 푸른 잎을..
낙동강 조망 - 냉산 (2015.10.09) ㅇ 산행지 : 냉산(태조산)(692m) (구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도리사입구 공영주차장(11:50) -> 도리사(12:30) -> 정상(13:00) -> 625봉(14:10) -> 레포츠공원(15:40) -> 주차장(16:00) (총 4시간 10분) 569돌 한글날.. 3일의 연휴가 시작된다.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4시 30분발 주말버스를 타야하는데.. 다음주 월요일에 세미나가 있다.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하는데.. 보안이 강화돼서 예전처럼 자료를 복사해서 집에서 작업을 하기에는 번거로움이 많다. 화요일만 같아도 월요일에 준비하면 되련만.. 주말연휴의 가족상봉을 포기한다. 그래도 산꾼에게는 기다려주는 많은 산들이 있으니 다행이다. 한글날 가까운 산..
신불산에 이어서 - 영축산 (2015.10.02) ㅇ 영남알프스 : 배내고개(09:40) -> 배내봉(10:30) -> 간월산(12:00) -> 신불산(13:50) -> 영축산(15:30) -> 청수골입구(18:20) (총 8시간 40분) ㅇ 산행지 : 영축산(1,081m) (울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신불재(14:10) -> 영축산(15:30) -> 채이등(16:50) -> 청수중앙능선 -> 청수골입구(18:20) (총 4시간 10분) 신불재를 지나 영축산으로 오름길에 억새밭이 이어진다. 오늘 영남알프스 산행의 절반정도를 걸어온 셈이다. 억새밭을 보호하기 위해서 갈 수 있는 길은 나무데크로 한정되어 있지만.. 산꾼의 마음은 어느새 고삐 풀린 망아지 모양으로.. 또는 눈밭에서 강아지 모양으로.. 억..
간월산에 이어서 - 신불산 (2015.10.02) ㅇ 영남알프스 : 배내고개(09:40) -> 배내봉(10:30) -> 간월산(12:00) -> 신불산(13:50) -> 영축산(15:30) -> 청수골입구(18:20) (총 8시간 40분) ㅇ 산행지 : 신불산(1,159m) (울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간월재(12:30) -> 신불산(13:50) -> 신불재(14:10) (총 1시간 40분) 간월재를 지나 억새사이로 길을 따라 신불산으로 향한다. 본격적인 억새군락지가 시작되니.. 서서히 가을 억새에 빠져든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가 마치 춤을 추고 있는 듯 하다. 바람이 강해지면 조금 숙였다가 바람이 약해지면 다시 일어선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남자에 흔들리는 여자의 마음으로 비유가 되지만.. ..
영남알프스 (3차) - 간월산 (2015.10.02) ㅇ 영남알프스 : 배내고개(09:40) -> 배내봉(10:30) -> 간월산(12:00) -> 신불산(13:50) -> 영축산(15:30) -> 청수골입구(18:20) (총 8시간 40분) ㅇ 산행지 : 간월산(1,083m) (울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배내고개(09:40) -> 배내봉(10:30) -> 간월산(12:00) -> 간월재(12:30) (총 2시간 50분) 지난해에 아내와 함께 영남알프스 1차산행으로 운문, 가지, 능동산을.. 그리고 2차산행으로 능동, 천황, 재약산을 오르고.. 올해 3차산행으로 간월, 신불, 영축산을 오르기로 약속했었다. 얼마전에는 영남알프스의 외톨이 고헌산을 올랐다. 영남알프스의 확트인 조망과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나머지 반쪽 산행 - 백화산 (2015.09.20) ㅇ 산행지 : 백화산 주행봉(874m) (영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황간 우매리 주차장(11:40) -> 능선 -> 주행봉(13:50) -> 계곡하산길 -> 집터(15:10) -> 주차장(16:20) (총 4시간 40분) 어제는 고향친구들과.. 오늘은 회사친구와.. 연이틀 산행에 나선다. 지난 무더운 여름에 산행에 나섰다가 절반 만을 오르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산.. 백화산이다. 주행봉과 한성봉의 커다란 봉우리 두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난번에는 한성봉을 오르고 주행봉으로 향하는 능선 중간의 안부인 부들재에서 하산했다. 어제 산행의 피로감도 있고.. 지난번 오르지 못한 나머지 절반을 오르기로 한다. 주행봉을 올라 한성봉으로 향하는 능선을 타고 부..
영남알프스 조망 - 고헌산 (2015.09.19) ㅇ 산행지 : 고헌산(1,034m) (울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두서면 신기마을(11:00) -> 고헌사(11:20) -> 남동능선 -> 주능선(13:00) -> 정상(13:50) -> 서봉(15:10) -> 남서능선 -> 신기마을(17:00) (총 6시간) 간만에 시골친구들이 뭉친다. 거제에서, 울산에서, 김천에서.. 영남알프스를 보겠다고 100km 이상을 달려와 만난다. 고헌산..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운문, 가지, 능동, 천황, 재약, 간월, 신불, 영축산과 조금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솟아있는 외톨이 산이다. 영남알프스의 산들을 보면 마치 사과와 같은 모양이다. 운문, 가지산은 사과꼭지에.. 능동, 천황, 재약산은 사과 반쪽.. 간월, 신불, 영축..
걷기 좋은 바위산 - 갑장산 (2015.09.13) ㅇ 산행지 : 갑장산(806m) (상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용흥사 입구(11:00) -> 문필봉(12:40) -> 정상(13:20) -> 시루봉(13:40) -> 용흥사 입구(14:40) (총 3시간 40분) 주말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족들과의 헤어짐.. 벌써 몇번째인가.. 익숙해질 때가 된 것도 같은데.. 아직도 어색하다. 토요일이 산행하기에는 좋지만.. 날씨가 구질구질해서 쉬고.. 중간에 산행도 할겸.. 월요일 새벽에 출발을 해서 피곤한 몸으로 출근을 하느니.. 하루 먼저 출발한다. 김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상주근처를 지날때 왼쪽으로 웅장하게 보이던 바위산.. 갑장산이다. ↑용흥사 입구 용흥사 입구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우중산행 - 황악산 (2015.09.05) ㅇ 산행지 : 황악산(1,111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직지사(09:20) -> 운수암(10:20) -> 안부(10:50) -> 정상(12:00) -> 형제봉(12:50) -> 신선봉(13:20) -> 내연계곡 -> 직지사(15:00) (총 5시간 40분) 김천입성 기념.. 황악산에서 산행 겸 자연보호 활동이 있다. 5년전에 한번 올랐지만.. 별 감동을 주지 못한 산이다. 악산이라고는 하지만 산에서 바위하나 구경하기 힘든 산이니.. 바위가 모두 누런 흙속에 숨어 있어서 황악산이라고.. 그래도 김천에 입성을 했으니 황악산 신령님께도 전입신고를 해야지.. 겸사겸사 해서 다시 한번 오른다. 직지사입구에서 폐플래카드로 만든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하나씩 받아..
속리산 전망대 - 도장산 (2015.08.29) ㅇ 산행지 : 도장산(828m) (문경)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농암면 용추교(10:00) -> 795봉(11:20) -> 정상(12:20) -> 744봉(13:40) -> 심원폭포(14:30) -> 용추교(15:00) (총 5시간) 두집 살림이 피곤한 일이다. 왕복 400km의 가깝지 않은 거리.. 산행을 하려면 가족상봉을 버려야 하고.. 가족상봉을 하려면 산행을 버려야 하고.. 애매하다. 두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내가 내려오거나 산꾼이 많이 움직이는 방법 밖에 없다.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중간에 있는 산을 찾는다. 도장산.. 속리산 전망대로 불리는 산이다. 애마를 몰고.. 상주시 화북면을 지난다. 속리산-청화산-도명산으로 둘러싸여 소뱃속처럼 ..
전입신고 - 운남산 (2015.08.19) ㅇ 산행지 : 운남산(376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남면사무소(15:50) -> 전망대(16:10) -> 노고봉(16:40) -> 정상(17:20) -> 노고봉(17:50) -> 남면사무소(18:10) (총 2시간 20분) 여름휴가가 끝이나고.. 아내와 딸은 다시 각자의 생활터전으로 돌아간다. 허전함에 막걸리를 한잔하고.. 김천혁신도시를 감싸고 있는 운남산을 오르기로 한다. 해발 300m 가 조금 넘는 낮은 산이다. 27층의 사무실에서 창밖으로 내다보면 악어등처럼 작은 봉우리들이 이어진 모습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금오산이 부처님의 얼굴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곳 생활이 이미 한달하고도 반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곳의 터줏대감인 산신령께 전..